LG, AI·바이오·클린테크에 7조 투자

입력 2024-02-19 16:02   수정 2024-02-19 16:04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대 분야에 7조원 이상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LG는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5년간 총 3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LG는 2020년 AI 연구 개발을 위해 LG AI연구원을 출범시켰다. 출범 1년 만인 2021년에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엔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대표적이다.

LG는 AI연구원을 중심으로 계열사 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LG 계열사에선 업무 현장에서 AI기술을 적용하면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만 해도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시켰다.

AI 인재 유치에도 공들이고 있다.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비롯해 자연어 처리 분야 국내 최고 석학인 서정연 서강대 교수, 이문태 일리노이대 교수 등이 LG AI연구원에 합류했다. AI 연구원은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내면서 설립 당시 70여명이었던 연구 인력을 270명 수준까지 늘렸다.

바이오 사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크게 힘을 싣는 분야다. LG는 지난해 계열사 LG화학을 통해 8000억원 규모의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아베오(AVEO)를 인수했다. 구 회장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아베오를 직접 방문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아베오를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앞으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M&A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30위권 내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클린테크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태양광 패널 필름용 POE(LG화학), 배터리 교환 시스템(BSS)사업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충전인프라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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